존 듀이의 교육 이론과 프래그머티즘
듀이의 교육 이론은 교육학 영역에서 프래그머티즘의 영향력을 극대화했다. 프래그머티즘이란 미국에서 19세기 중반에 일어난 새 철학 사상이다. 이 철학은 구체적인 경험을 기초로 한다. 프래그머티즘은 그리스어 pragmata에 ism을 붙인 것으로 실행이나 실험, 사무 등을 의미한다. 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헤라클레이토스가 '만물은 유전한다.'고 말한 것에서 유래한다. 세상에 고정불변한 것은 없고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 기본 관점이다.
프래그머티즘의 개념과 교육
프래그머티즘은 19세기 관념론에 대항하며 확산됐다. 관념론이 지니고 있던 현학성과 폐쇄성에 대한 반발인 것이다. 이는 다윈의 진화론에 기반한다. 진화론은 자연과 생명, 이성을 관념론에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리고 이것이 인문학에 영향을 준 것이다.
즉, 거창한 관념론적 설명보다는 인간의 삶에 유용한 지식이나 학문에 더 관심을 갖게 된 실용주의적 관점이다. 또한 프래그머티즘은 영국이 근대적 경험론을 계승했다고 볼 수 있기에 주지주의를 배격하는 입장이다. 19세기 말의 산업발전이 고단한 노동에 보상을 줄 것이라는 당시 미국 분위기도 이 사상 출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프래그머티즘은 미국의 퍼스, 제임스, 듀이 등에 의해 발전했다. 이들은 철학을 인간 문제에 적용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진리란 인간 경험에서 오는 시험, 가설 같은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이들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한다. 이를 주장하는 이들은 관념에 의존하는 관념론도 아니고, 실재론처럼 독립적 존재도 아닌, 인간과 그의 환경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경험의 총체라 보았다.
지식이란 절대적이고 확실한,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게 프래그머티즘이다. 전통 철학에서 이탈한 이 사유에서 볼 때 지식은 최종적인 것이란 있을 수 없다. 이는 언제나 과정 중에 있다.
따라서 교육의 목적과 방법은 개방성과 융통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바뀔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개인의 욕구, 흥미에 따라야 한다. 교육 과정 또한 끊임없이 계속되는 경험의 재구성 과정이어야 한다. 넓은 의미로 볼 때 교육은 생명을 사회적 관점에서 지속시키는 일이고, 이를 위해서 학교가 중심이 돼야 한다.
존 듀이와 프래그머티즘
교육학에서 프래그머티즘의 영향력을 확장시킨 사람은 존 듀이이다. 그는 이 철학을 도구주의, 경험주의로 소개한다. 그는 학생이 보이는 수용력과 가지고 있는 잠재력 덕분에 그들은 발전 성장체로 볼 수 있다고 여겼다. 아동이 미성숙하지만 그것은 성장의 잠재력이 된다. 학생에게 능력과 힘으로 구성할 수 있는 수용력이 있고, 효능과 세력으로 구성되는 잠재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듀이는 '생활을 위한 준비'에 그친 전통적인 학교 교육을 비판한다. 교육은 생활을 위한 준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동의 적극적인 활동을 구성해야 하고, 경험도 의미 있는 것들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프래그머티즘은 지식의 교수라는 기본에 철저하지 못했다. 가치나 지식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사회를 낙관적으로만 보는 바람에 사회 변화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존 듀이의 사상
존 듀이는 1859년에 태어나 1952년에 사망한다. 미국에서 자라며 철학과 심리학에 관심을 가진다. 이후 교육학자로의 면모도 보인다. 그는 기능심리학에 목소리를 높였고, 진보주의를 이끌며 미국 학교 제도에 영향을 준다. 그의 교육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통 학교가 지닌 모순이나 폐해, 비전문성을 타파하고 학교의 제도를 개선하며 시민사회로의 발돋움을 꿈꿨다.
그는 경험주의에 대한 신념, 실용주의적인 사상을 적용한 학교 제도의 개선을 계속 주장한다. 1894년에 시카고 대학에 머물며 이에 관한 저작을 발표하기도 한다. 실용주의 철학과 기능심리학의 창시자답게 그는 사회에 참여하는 지식인으로 살아갔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그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두 가지, 즉 학교와 시민사회를 주요 키워드 삼아 이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민주주의가 결코 정치에 한정된 신념이 아니라고 보았다. 민주주의는 윤리적인 이상이며,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나아가 민주주의를 그저 사상에만 두는 게 아니라 과학적인 방식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 교육, 산업, 사회까지 민주주의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존 듀이의 교육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교육의 목적은 일정한 교육과 훈육의 스킬을 전수함으로써 양질의 교사를 양성해야 하고, 이를 활용하여 학생들 또한 양육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지적 호기심을 갖고 지식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보았다. 이것이 인간이 지닌 호기심과 사랑인 셈이다.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완벽한 지식과 학자와 같은 면을 갖는 게 아니라, 가르치는 과목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제일 중요한 태도라고 보았다.
또한 교사에게 중요한 덕목은 학습 현장에서 학생들이 보이는 반응을 교사가 민감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의 심리를 잘 파악하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능력이라고 보았다. 이는 사람의 마음에 끊임없이 반응하고 공감하며 타인과의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태도가 뒷받침되어야 학습자의 지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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