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근대 교육

서양의 근대 교육의 계기

 

서양의 근대 교육과 변화 계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르네상스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14세기 무렵 발생한 문예 부흥기인 르네상스는 이성과 인간 중심 사회로의 대전환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서양의 사상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중세의 중요한 기준이었던 봉건사회와 장원제, 교회는 신을 중심으로 이뤄진 세계였습니다. 그렇지만 십자군과 전염병을 거치며 신 중심 사회의 사상과 체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일어난 것입니다.

 

 

 

 

 

 

르네상스를 일으킨 인문주의자들은 중세가 지닌 문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다시 고대 그리스인을 찾았습니다. 인문주의자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가진 다면적인 인간 사상과 문화 유산, 예술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 새롭게 교육하길 기원했습니다. 문예 부흥의 정신 아래 종교적인 측면에서 개혁이 일어나고, 인간이 지닌 자율성과 이성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종교개혁이 실시되면서 루터와 같은 인물은 국가가 해야 할 교육 제공에 대해 설파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가가 지원하는 학교가 설립되기 시작했고 시민들은 교육의 당위성에 공감하였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학교에 가기 시작했고 공교육을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근대 르네상스 시기 교육의 특징

 

근대의 르네상스 시기 교육은 중세와는 차이점을 보이며 다음의 특징을 지닙니다. 

 

1)  고대 그리스의 영향으로 고대 언어에 대한 관심이 학교 언어 교과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 고대 그리스 문헌이 라틴어로 번역된 것이 많았기에 라틴어 학습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과에 라틴어 학습이 자리잡았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깊이 있게 진행됐습니다.

2) 교양에 대한 인식이 세워졌습니다.

- 고대 그리스인들이 지녔던 이상적인 교육과 자유 교육, 진리와 인간 탐구와 같은 기본 소양을 교육의 목표로 설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문학이라든가 고대어, 역사와 문화 등을 배우며 학생들을 인재로 양성하고자 했습니다.

3) 교수 방법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 중세에는 신체적 교육 과정이 험난하거나 비인간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체벌 또한 존재했습니다. 이런 점은 근대에 이르러 여러 비판을 받았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 가치를 존중하던 인문주의자들은 이러한 교수법에 문제가 있음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학생을 존엄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대우하는 것에서부터 교육하길 권했습니다. 이에 자연스러운 교육, 즐거움과 놀이가 공존하는 강의, 학생을 이해하는 교수법이 나타났습니다.

 

 

 

 

근대 르네상스 시기 교육의 한계

 

긍정적인 변화도 많았지만, 근대 르네상스 시기의 교육에도 한계는 존재합니다. 지나치게 고대 그리스의 언어에 관심을 갖다보니 문헌의 문법적인 면이나 형식에만 치우쳐 실용적인 언어 교육과는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르네상스 시기 언어 교육을 형식주의나 현학주의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교양을 가르치고 소양을 높였지만, 이상적인 인간상을 쫓다 보니 실용인이기보다는 예술인에 가까웠습니다. 이러한 양상 때문에 인문주의자들의 이상이 귀족과 같은 모습을 띠기도 했습니다. 특히 시민 중에서도 부유한 이들을 중심으로 르네상스 운동이 펼쳐지며 계층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는데, 이 과정에서 일어난 계층 구조나 자국어 경시 풍조 등은 성찰할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과 교육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인간의 이성과 존엄성에 집중했고, 이와 연관 지어 학교가 설립되기 시작했습니다. 종교개혁 초기에는 원래 진행하던 교육관과 제도를 이어받아 운영했고 교회의 힘이 약해짐에 따라 학교의 조직과 운영 체계의 변화만이 일어났을 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중요한 것은 성서였습니다. 성서에 적힌 말씀을 본질로 삼아 이를 이해하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종교개혁가들은 성서의 올바른 연구를 교육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이에 신학이 중시됐습니다.

 

중세가 교육을 권위적으로 접근했다면 근대는 훨씬 온화하게 접근했고, 특히 가정으로 그 역할을 확대시켰습니다. 이는 교회 중심이었던 교육의 장이 가정으로 확장됐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인식 변화에 힘쓴 것이 루터였는데, 부모가 교육에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자녀의 평안이 일어나고 이것이 국가로 확대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부모의 자녀 교육은 신의 명령이라고 설파한 것입니다. 교육이 특정 대상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거나 부유층만 배울 기회가 주어졌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한 개인을 존중하고 그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정이 함께 발맞춰 나가야 한다는 인식은 교육의 필요성과 의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한 중세에는 성직자가 될 사람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했다면, 근대에 이르러 교육의 대상이 확대된 것이 의미 있는 일입니다. 교육의 목적이 교회 중심에만 머무른 것이 아니라 더 광범위한 차원으로 확대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교회를 우선시하며 존재하는 게 아닌 국가 차원의 질서 유지와 안녕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루터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재를 양성해야 하며, 학생들을 올바르게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통치자와 국가가 앞장서서 교육의 의무를 수행하길 강권했습니다. 이에 국가는 학교를 설립하였고, 부모는 자녀 교육이 필수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공교육의 시초가 되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