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째 쓰던 쿠션을 바꿔봤는데요. 올초에 <자빈드서울> 쿠션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가볍고 커버력도 어느 정도 있는 제품을 찾았었는데 <자빈드서울>이 딱이었거든요.
그런데 몇년 써서 그런지... 케이스가 기울어지면 팩트 내용물이 조금씩 새는 거 아니겠어요?!ㅠㅠ 리필 쿠션으로 바꿔도 보고, 깔끔하게 정리해봤지만 여전히 내용물이 새길래 다 쓰자마자 팩트를 새로 사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걸 쓸 것이냐, 새로운 제품을 사 볼 것이냐...하다가 오래 전부터 눈여겨 봤던 <VDL> 제품을 사 봤어요.
올리브영 매장 가서 직접 테스트도 해 봤습니다! <에스쁘아 비벨벳 커버쿠션>이랑 <VDL 커버스테인 퍼펙팅 쿠션> 사이에서 오래 고민하다가 결과적으로는 <VDL> 구매했어요.
VDL 커버스테인 퍼펙팅 쿠션
13g / V02 / 34,000원 / 할인가 27,200원에 구매
지난 번에 <자빈드서울>을 구매할 때도 그랬지만, 이번 구매에도 제가 가장 크게 염두에 둔 것은
1) 나의 '피부톤'에 가까운지
2) 커버력이 좋은지
3) 자연스러운 밀착력과 가벼움
이었습니다.
VDL 제품이 이 조건에 딱 맞더라고요. 사실 VDL은 파운데이션이 워낙 유명해서 둘중에 뭘 사야할지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저같은 극극극 귀차니즘 인간은 아무래도 쿠션이 맞겠더라고요... 파운데이션 써보고 싶은데, 브러시 하나 더 꺼내서 쓰는 게 너무 귀찮은 인간이라 편하게 쿠션으로 구매했습니다 ㅎㅎ
제 피부톤에는 V02가 맞겠더라고요. 옐로우톤 + 약간의 까무잡잡함이 있는 웜톤이라서요. 매장에 있는 테스터가 3가지밖에 없어서 A03을 사용해보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A03도 써 보고 싶어요.
어쨌든 V02는 제 피부의 노란끼를 잘 잡아주더라고요. 가끔 쿠션 바르고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노란 피부가 도드라지거나 다크서클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VDL 쿠션이 좋았던 점은 처음에 올려둔 그 느낌이 꽤 오래 유지된다는 거였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제 피부에서 올라오는 유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오히려 자연스럽더라고요. 그리고 제형이 워낙 가벼워서 처음 바를 때 겹쳐서 올려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
팔목에 쿠션을 올려봤는데요. 핏줄이 어느 정도 커버된 게 보이시죠? 가장 좋은 점은 역시 제 피부톤과 잘 어울려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촉촉하기도 해서 부담이 없더라고요. 바른 듯, 안 바른 듯한 느낌입니다.
실제 사용한 설문단의 만족도를 보면 밀착력과 가벼운 텍스쳐가 가장 높고, 다음이 커버력입니다. 저도 비슷했어요. 커버력이 미친듯이 뛰어나다! 뭐 그런 건 아니지만, 가벼운 텍스쳐를 유지하면서 잡티를 자연스럽게 가려주는 정도?
제가 아주 강한 커버를 원한 게 아니어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원가는 34,000원인데요. 27,200원에서 30,600원까지 다양합니다. 리필 포함 제품인지, 본품만 있는지에 따라서도 다르고요.
저는 올리브영에서 본품+리필 구성으로 세일할 때 구매했습니다. 27,200원에 구매했으니 이전에 구매한 <자빈드서울>과 가격 차이가 없네요.
실사용 후기와 추천/비추천
개인적으로는 매우매우 만족입니다. 다 사용하면 재구매할 생각입니다. 같이 쓰면 좋은 VDL 프라이머도 눈길이 가네요. 참새방앗간 들르듯 올리브영에 갈 일이 있으면 프라이머도 한번 테스트 해봐야겠어요!
또,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거울이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다른 쿠션들은 퍼프의 내용물이 스치거나 먼지 같은 것들이 묻어나면 거울이 금세 뿌옇게 되고 깨끗하게 닦으려면 꼭 알콜솜을 사용해야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제품은 거울이 깨끗하게 유지되는 게 신기합니다. 사소하지만 좋았네요!
퍼프도 쫀쫀하고요. 윗부분이 물방울처럼 모여 있어 코 옆과 같은 굴곡진 부위에 사용하기 편했어요. 작은 디테일이 보이는 제품입니다.
쿠션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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